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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도] 망향대 & 교동읍성
오늘은 강화 교동도 가볼만한 곳 중 마지막인 망향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본 망향대는 한국전쟁 중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만든 곳으로 고향에 남아계신 부모 형제, 친지, 친구 등을 그리워하며 만든 전망대다. 이곳 망향대에서 건너보면 연안읍의 진산인 비봉산과 남산, 남대지 등 드넓은 연백평야가 눈앞에 전개되는 듯 보인다고 하니 고향을 지척에 두고 가보지 못한 그분들의 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더불어 우리도 멀리서나마 북한의 전경을 느껴볼 수 있었다.
망향대 앞에는 제사를 지낼수 있는 재단도 차려져 있는데 아마 명절이면 이곳으로 모여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고향을 그리워하며 술 한잔 올렸으리라 상상을 해본다. 그 향을 못 가는 설움은 그렇다 쳐도 부모나 형제자매의 생사도 알지 못하고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야 하는 실향민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었다.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곳으로 강추한다.
망향대 바로 옆으로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을 전시해 두고 있었다. 솔직히 우리는 6.25 전쟁 세대가 아니기에 그 참혹함이나 충격에 대해서는 글로만 접했기에 남의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을 보니 전쟁이 달리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그 옆쪽으로는 북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장 있는데 실제 우리나라 60~70년대 모습 같아 왠지 모를 친근감이 있다. 사진으로 가 아니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데 과연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순진한듯한 주민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은 사진들이었다. 더불어 저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구나 싶어 지는 게 사진 한 장으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이곳에는 무료로 망원경도 구비가 되어 있다. 바닷물이 흐르는 저 편 너머가 북한땅이라고 하는데 거리로 따지면 약 2,6k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왕래를 할 수 없는지 그 점이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망원경을 통해 저편을 바라보니 어찌나 생생하게 북한의 모습이 보이는지 손을 뻣으면 금세 잡힐 듯 가까워 보였다. 그래서 더없이 인상 깊었던 장소이다. 망향대 아래로는 주차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어 방문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망향대까지 오르는 길도 그다지 험하지 않아 약 5분가량 계단을 오르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이번 교동에서의 마지막 방문지는 남문이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남문만 덩그러니 남아있어 좀 황당했는데 복원공사를 시작한 모양이다. 주변은 온통 펜스로 둘러쳐져 있어 좀 흉물스러웠다. 하지만 이왕 복원을 하기로 결정이 났으니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복원이 마무리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잠시 읍성의 유래를 먼저 살피기로 한다.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고 한다. 이 교동읍성은 조선인조 7년 교동에 경기 수영을 설치할 때 돌로 쌓은 것이라고 한다. 세 개의 문을 내고 문루룰 세웠는데 동문은 통삼루, 남문은 유랑루, 북문은 공복루라고 하였다 한다. 동문과 북문은 언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남문은 1921년 폭풍우로 문루 일부분이 무너져 2017년 복원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읍성은 작은 동네 어느 분의 집 앞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데 오랜 세월의 영화는 사라지고 이렇게 쓸쓸하게 하나의 문만 자리를 지키고 있음이 좀 안타까웠더랬다.
아침에 지나왔던 교동대교를 지나 강화도로 진입을 한다. 교동도를 들어올 때 받았던 방문출입증을 반납하고 나온다. 헌데 방문 출입증을 회수하는 곳에는 사람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었다. 도로 한가운데 바구니를 비치해 두고 그곳에 집어넣으라 표시가 되어 있는데 운전을 하고 그 푯말을 찾기가 너무도 어려웠다. 암튼 이 부분 때문에 되돌아오는 차량으로 정체가 살짝 있었더랬다. 그건 좀 개선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 날 하늘의 구름은 얼마나 아름답던지~ 이상 강화 교동도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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