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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

[서울 방학동] 육즙이 가득한 만두 <수정궁>

메모리어스_ 2020. 10.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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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학동] 육즙이 가득한 만두 <수정궁>

수정궁

 

우리가 방학동 인근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동네 맛집을 잘 모르고 있었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만두 맛집 수정궁이 이번 방문이다. 가게가 유명세에 비해 허름해서 1차로 깜놀 평일 이른 저녁시간 방문임에도 벌써 자리가 대부분 차있어 2번째로 깜놀~ 우리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순간에도 만두를 포장해가시는 분들로 엄청 분주한 가게 내부 이런 노포를 사랑하는 우리는 신기한 맘으로 입성한다. 들어가는 입구도 상당히 좁은 편이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블 10개 내외가 놓여 있고 안쪽 깊숙한 곳에 주방이 들어가 있다. 입구에서도 보듯 건물 외관이 깔끔한 편은 아니다. 정말 오랜 시간 한 곳에서 운영을 해오신 듯하다. 왠지 내공이 장난 아닐 것 같은 느낌.

 

메뉴판

 

메뉴판 살펴보고 가실게요. 만두가 주메뉴이고 오향장육과 고기튀김.

이곳의 간판에는 오향장육과 물만두라고 간판에는 적혀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통만두와 군만두가 대세로 검색되니 우리도 그 두 메뉴로 주문을 하기로 한다. 벌써 군만두에 소주를 드시는 분들이 다수 보인다. 이 정도면 현지인 맛집으로 인정한다. 

 

영업시간 살피고 가실게요. 17:00 ~ 24:00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장을 찾지못해 인근 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알고 보니 수정궁 건물 옆 안경점을 끼고 오른쪽 골목으로 돌아가면 그 건물 뒤편으로 널찍하니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여러 상가가 함께 사용하는 주차장이다 보니 만차일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수정궁에서 약 300여 미터 가량 떨어진 도깨비 시장 공영주차장 이용을 추천드린다. 주차비도 저렴하고 더불어 도깨비 시장 구경도 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코로나가 대세이니 위생에 신경을 쓸수밖에 없다. 한켠에 비치된 젤 형태의 손소독제와 분무기 형태의 소독제 그리고 크림으로 된 소독제까지 아주 다양하게 구비가 되어있다. 이런 모습이 새삼 감동으로 다가오는 중이다. 다만 화장실이 건물 외부로 나가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은 좀 에러였다. 여러 가게가 한꺼번에 이용을 하는 화장실이다 보니 화장실 위생에는 신경이 덜 써지니 말이다.

 

다양한 종류의 술이 한켠 벽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차를 가지고 방문했기에 음주는 자제하기로 한다. 1호선 방학역 전철에서 약 1.5km 이상 떨어져 있다 보니 교통이 그다지 편리한 편이 아니다. 거기다 입구에는 수시로 주정차 단속이 되고 있으니 그곳에 주정차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 버스 이용 시에는 도깨비시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통만두

 

특별할 것 없는 곁들인 반찬이 나온다. 중식에서만 볼 수 있는 단무지와 양파. 양파 킬러인 우리는 두번이나 리필을 해서 먹는다. 춘장도 주셨는데 그 사진은 온데간데가 없다. 암튼 춘장에 찍어먹는 양파가 세상 제일 맛나다. 간장은 테이블에 준비된 양념을 이용해 우리가 조제를 했다. 고춧가루 팍팍 뿌리고 식초로 간을 하니 새콤하니 맛났다.

 

드디어 통만두가 나온다. 5,500원에 총 8개를 주시니 우리 부부 싸우지 않고 4개씩 먹으면 된다고 벌써부터 선을 가른다 ㅎㅎ 먹는 거 앞에서는 절대 양보가 없는 우리 부부 ㅋㅋ 바로 만들어 주셨는지 쫄깃한 게 아주 맛나 보이는 데다 만두피가 얇다 보니 내용물이 그대로 비친다. 우리는 두툼한 만두피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비주얼부터 감탄하고 있는 중이다. 비주얼은 합격점이니 이제는 맛을 한번 봐야지.

 

간장에 콕하고 찍어 입으로 가져가야지 이때가 젤로 설레이는 시간이다. 과연 동네 맛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맛이 있을 것인지 아니면 또 블로그에 낚이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오메~ 만두킬러인 우리 부부가 엄지 척을 하게 만드는 맛.

부추와 고기 그리고 두부가 어찌나 조화롭게 들어차 있는지 게다가 육즙을 한가득 머금고 있어 먹는 순간 육즙이 툭하고 흘러나온다. 만두피도 얇을 뿐 아니라 내용물을 씹는 식감도 기가 막히다. 부추가 들어간 덕분인지 느끼함도 잡아주는 게 내용물도 아주 조화롭다. 게눈 감추듯 통만두 8개를 모두 먹고 어서 군만두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군만두

 

크으~ 드디어 짧은 기다림을 끝으로 군만두가 나와 주셨다. 군만두는 6,000원으로 이 것도 총 8개가 튀겨져 나온다. 겉으로 봐도 바삭함이 그대로 전해 지는 게 아주 잘 튀겨졌다.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 비주얼.

 

간장에 콕 찍어 입으로 어서 직행합시다. 그 맛이 궁금해 급히 먹다 입천장을 데었다. 생각보다 많이 뜨거우니 여러분은 충분히 식혀서 드시길 바래요.

 

군만두 내용물

 

통만두와 동일한 만두로 조리한 것으로 이전 것은 물로 쩌내온 만두고 이것은 기름에 튀긴 만두다. 내용물이 실하게 꽉 차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아삭하니 적당히 잘 튀겨져 우리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는다. 서로 말을 잃어버리고 입에 넣기에 바쁘다. 만두 8개를 순식간에 순삭 해 버렸다는 음하하하. 우리 부부는 만두 킬러로 전국의 만두 맛집은 제법 다녀봤지만 그곳들과 견주어도 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 다만 어느 블로거님께서는 맛나긴 하지만 그다지 큰 특색은 있지 않으므로 먼 거리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라고 적었다. 우리도 그 생각에 살짝 동감했다. 맛이 있긴 하지만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올 맛은 아니라는 것에 한표 ㅎㅎ 아주 맛나게 먹어놓고 살짝 까지 ㅋㅋ 그렇지만 동네 장사치고는 이만하면 훌륭하다.

 

배달도 해주시면 좋으련만 배달은 하지 않으신단다. 먹고 싶으면 무조건 방문을 해야 한다는 건 함정. 가게 내부를 촬영하고 싶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계셔서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다. 다만 노포 맛집답게 허름한 시설들은 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퇴근 후 ㅅ훌 한잔 간단히 기울이는 분들도 다수 보였고 퇴근길에 배고픈 배를 살짝 달래려 방문한 여자 손님들도 보였다. 명함을 보니 물만두, 오향장육 전문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음식을 드시는 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여 호기심에 사장님께 여쭤본다. 물만두, 오향장육 전문이 맞냐고 말이다. 초반에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요즘에는 군만두를 더 많이 찾으신다고 한다. 실제로 돌아보니 대부분이 각자 군만두 한 접시씩 먹고 계셨다. 양이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닌지라 우리 부부도 간식으로 만두를 클리어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건 안 비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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