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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

[서울 방학동]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 방학사거리 짬뽕집>

메모리어스_ 2020. 10. 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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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학동]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방학사거리 짬뽕집>

방학사거리짬뽕집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는 가끔씩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오래된 골목을 돌며 숨은 맛집을 알려주시는 등 사람 냄새가 담뿍 나는 프로그램이라 포근해지는 마음을 느낀다. 헌데 우리 동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의 식당이 그 프로그램에 소개가 되었다네. 하여 출동에 나선길 우선 입구가 너무 허름해서 깜짝 놀랐다. 진심 노포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당 입구다. 우리는 세련되고 멋진 곳도 선호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가게도 좋아한다. 딱 우리의 취향을 저격하는 장소였다.

 

방학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사거리 짬뽕이라는 이름을 가진 모양이다. 이름마저 노포스러운게 딱 우리 맘에 드는군. 수더분하게 웃고 계시는 김영철 님의 모습이 특히 인상 깊어 보인다. 거기다 맛있는 녀석들까지 다녀간 곳이라니 점점 기대감은 업업 되는 중 ^^

 

메뉴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산더미 짬뽕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그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다고 한다.

 

음식 가격은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짜장이 4,000원이라니 이 가격 진심 실화인가? 확실히 동네에서 장사를 하시다 보니 가격대는 좀 저렴하게 형성이 되어 있는 듯하다. 탕수육이 10,000원인 것도 믿기지 앟는 현실 게다가 우리 부부 최애술 연태고량주도 18,000원이라니 완전 혜자스러운 가격~ 음 굿굿!!

 

매일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를 구입해 주문 즉시 조리를 한단다. 그날 주문한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고 하시니 혹시라도 못 먹을까 마음을 졸이며 방문을 했으나 다행히 문이 열려 있으니 맛나게 먹어보자구요.

 

이곳에서도 배달어플을 통해 주문을 해서 먹을 수 있는가 보다. 요즘은 코로나의 여파로 배달 음식이 대세라고 하니 사장님도 그 대세에 편승을 하신 듯 주문해서 배달해 먹을 수 있는 범위도 제법 넓네. 도봉, 노원, 성북, 강북 전 지역이니 말이다. 즉, 우리집에서도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거리다.

 

주문 즉시 조리를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하고 천천히 기다리기로 한다. 중화요리에서는 빠질 수 없는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이 먼저 나와주신다. 서빙하는 분이 따로 없어 물과 물수건은 셀프로 가져다 사용하면 된다. 노포 맛집답게 내부로 들어오니 내부는 더 좁았다. 고작 테이블 4~5개 가량인데 뭐 상관없어 우리는 이미 않았으니까 ㅎㅎㅎ

 

산더미짬뽕

 

드디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산더미 짬뽕 2인분 21,000원의 위엄되시겠다. 우리 부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사진기를 들이댄다~ 와~! 이 비주얼 진심 실화인가 그렇게 비싸다는 오징어가 통째로 올라가 있으니 사장님 남는 게 있으실지 내가 다 걱정이 되었다.

 

커다란 통오징어에 낙지, 게, 바지락, 전복까지 아주 푸짐히 쌓아주시니 그릇 너머로 쏟아질 듯 위태 위태할 지경이다. 쭈꾸미도 아낌없이 넣어주시고 한치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고급스러운 해산물은 총출동해버렸네. 짬뽕이라기보다는 해물탕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비주얼이다.

 

우선 통오징어와 낙지를 거두어 내고 나니 그 아래는 홍합이 엄청 푸짐히 들어가 있다. 이번에는 홍합을 거두어 내니 그 아래로는 바지락이 가득 들어 있고 그 아래로 한참을 뒤적여야 드디어 보이는 짬뽕 면발 이름값을 제대로 하듯 산더미처럼 쌓여있네. 따로 주신 그릇에 위를 덮고 있는 해산물을 따로 빼둔다 만만치 않은 크기였는데 그 그릇마저 이미 한가득 채운다. 맨 위에 영롱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전복. 세상에나 짬뽕에 전복을 넣어주는 집은 이 집뿐 아닐까 싶네. 그것도 21,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말이다.

 

짬뽕면발

 

앞접시에 덜어 호로록 냠냠냠~ 그 맛은 어떠했을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짬뽕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비주얼만 좋았던 것으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가 있어 국물이 시원한 게 좋긴 했지만 그에 반해 매콤함과 감칠맛이 덜해 우리 입맛을 훅 잡아끌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면이 많지 않아 2인분이라고 하기에는 면이 좀 부족했다. 다음번에 간다면 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어야겠다며 우리 부부는 소곤 소곤 ㅋㅋㅋ 근데 나오며 보니 주먹밥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거라도 추가해서 먹을걸 하는 후회가 ㅎㅎ 물론 해산물만으로도 배를 채우기 충분하지만 우리는 탄수화물을 너무 사랑한다. 탄수화물 배는 따로 존재하니 말이다. 비싼 식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주시는 사장님의 훈훈한 인심이 참으로 인상 깊은 식당이었다.

 

영업시간 살피고 가실게요 09:00 ~ 21:00까지 이고 20:00 주문 마감입니다. 재료 소진 시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도 참고하시고요.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니 그것도 참고하세요. 허름한 노포집이지만 나름 사장님께서 신경 쓴 티가 나는 안내판이 참으로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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