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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조선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 <광릉> 본문
[경기 남양주] 조선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 <광릉>
남양주 관광지 중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광릉이다. 입구에서 매표를 한 후 진입을 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 광릉 역사문화관이다. 광릉의 조성 일대기와 능 내부를 쌓는 모습을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는 공간이지만 우리가 방문을 했을 때는 코로나의 여파로 휴관 중이라 내부를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고 십 분가량이면 훅하고 둘러볼 정도로 작은 규모이긴 하다. 하지만 광릉의 역사를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곳으로 사전에 역사를 알고 가면 좋을 곳으로 강추한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역사문화관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보이는 한옥 건물이 눈에 뜨인다. 그곳은 재실로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참봉이 상주하던 곳으로 제향을 지낼 때는 제관들이 머물면서 제사에 관련된 일을 준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재실은 참봉의 집무실인 재실, 향과 축문을 보관하는 안향청, 재기를 보관하는 제기고와 그 외 부속 공간인 행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릉 재실은 현재 재실과 일부 행랑만 남아 있는데, 조선 후기의 문헌인 춘관통고에는 전사청 6칸, 제기고 3칸, 안향청, 재실 6칸으로 구성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입구에서 능까지 올라가는 구간은 시멘트로 넓게 만들어진 인도가 있는 반면 숲길을 조성해 두어 그곳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두었다. 얼마나 깊고 멋진 숲길인지~ 그 길을 지나고나면 아마존 숲의 한가운데 있는듯한 그런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 정도로 깊고 깊은 숲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미 사람의 키를 훨씬 넘고도 남을 나무의 크기에 압도당하는 우리를 발견한다. 정말 소중한 자연의 이 모습을 자알 간직하며 살아야겠다며 다짐을 하며 산책을 이어간다. 숲길의 길이는 약 350m로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능 입구 홍살문과 연결이 되도록 되어 있다.
약 15분간의 산책길이지만 숲과 더불어 가는 그 길은 걸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묘미가 있다. 자연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나들이 길이다. 개방 기간은 봄(5.16~6.30)과 가을(9.1~10.31)에만 이루어지며 개방시간도 09:00 ~ 17:00 까지로 정해져 있는 점 참고 바란다. 이렇게 소중하게 내어준 숲길을 지나면 우리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방문을 해야지 않겠는가~ 개방된 길만 이용을 할 것 그리고 도토리나 산나물 등은 채취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판이 보이니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아무래도 깊게 우거진 숲 덕분에 뱀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 그 점도 조심하며 걸어야 한다.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로 약 100년생 전나무와 잣나무라고 한다. 쓰러졌다고 치우지 않고 자연의 순환과장을 따라 완전히 썩어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 중이라는 멘트가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최대한의 인공미를 배제하고 순환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들리니 더없이 감격스럽다.
드디어 저 멀리로 홍살문이 드러난다. 올라가는 구간은 약 300여 미터 가량 되는 곳으로 온전히 양옆으로 숲의 호위를 받으며 도착할 수 있다. 홍살문은 신라시대에 처음으로 만들어 졌으며 조선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나무 건축물로 출입문의 역할보다는 상징성이 더 중요시되는 문이다. 홍살문을 설치하는 곳은 서원이나 향교 등이었으며 집안의 재실에도 설치를 하였다. 신성시되는 장소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설치가 되는 문이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세조의 비 정희왕후 윤씨의 무덤이다. 세조는 1417년(태종 17)에 세종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1445년(세종 27)에 수양대군으로 책봉되었다. 대군시절에 왕을 도와 국가의 행정실무를 맡았으며 특히 단종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1453년 계유정난으로 반대 세력을 없애고 정권을 장악하였다. 1455년 단종의 양위를 받아 왕위에 올랐으며, 즉위 초에는 단종 복위 운동으로 집현전 학자들을 죽이고 집현전을 폐지하였다. 왕위에 오른 후 국방력을 강화하여 여진족을 정벌하였고, 직전법을 실시하여 토지제도를 개혁하였으며, 국가제도의 정비를 위해 경국대전 편찬을 시작하여 강력한 왕권강화를 이루었다. 정희왕후는 윤번의 딸로 1418년(태종 18)에 태어나, 1428(세종 10)에 수양대군과 혼인하였고 1455년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1469년에 아들인 예종이 돌아가고 성종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자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하였다.
이곳은 1970년 사적 제 197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조선 왕릉 최초로 왕과 왕비의 능을 서로 다른 언덕 위에 따로 만든 동원이 강릉 형식을 취하고 있고 가운데 정자각을 세워 두었다. 세조의 유언에 따라 봉분 내부에 돌방을 만들지 않고 화격(관을 구덩이 속에 내려놓고, 그 사이를 석회로 메워서 다짐)으로 처리하였으며, 무덤 둘레에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다. 능역 아래쪽에는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길인 참도도 생략이 되어있다. 이렇게 간소하게 능을 조성함으로써 부역 인원과 조성 인원을 감축하였는데 이는 조선 초기 능제에 변혁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고, 이런 상설 제도는 이후 왕릉 조성에 모범이 되었다. 참고로 왼쪽에 보이는 무덤이 세조의 무덤이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무덤이 정희왕후 윤씨의 무덤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능 너머로는 두 무덤을 호위하듯 호위무사처럼 늠름하게 뻗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역사의 한 자락을 쥐락펴락 한 왕의 무덤을 보고 있자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수 있었다. 더불어 너무 잘 관리가 되고 있는 숲을 보고 있자니 힐링을 제대로 한 나들이 길이다.
[경기 남양주] 광릉내 인근 가볼만한 곳 베스트 4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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