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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회암사지 유물 소개
오늘은 어제에 이어 회암사지 인근에 위치한 사찰에서 보관 중인 회암사지 유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물은 회암사지 바로 옆에 위치한 회암사의 부도탑이 조성되어 있는데 바로 그곳에 모셔져 있다. 회암사가 언제 창건이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원증국사탑비나 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에 회암사라는 사찰명이 있는 점을 볼 때 12세기에는 창건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회암사가 현재의 회암사지와 같은 대규모로 중창된 것은 고려 말에 인도의 고승인 지공이 이곳에서 불법을 펼치면 크게 흥할 것이라는 말을 하였고, 그 제자인 나옹이 그러한 뜻에 따라 대대적인 불사를 이루면서이다.
조선초에는 태조 이성계, 효령대군, 정희왕후, 문정왕후 등의 왕실 인물이 회암사에 대규모 불사를 단행 하여 전국 제일의 수선 도량이 되었다고 한다. 번성기 때 회암사의 규모는 전각이 총 262칸이었고, 암자도 17개나 되었으며 모셔진 불상도 15척 자리가 7구나 있었다고 하며, 관음상도 10척이나 되어 당시 회암사는 크고 웅장하며 아름답기가 동국 제일로서 이런 절은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대사찰이 폐사된 이유는 불분명한데 아마도 조선 중기 이후 유교를 선호하는 사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1964년 사적 128호로 지정된 회암사지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걸쳐 발굴. 조사한 결과 회암사는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궁궐과 유사한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되었고, 왕실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도자기류와 기와류 등 귀중한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사찰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지공선사부도 및 석등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돼있다.
지공은 1326년 3월부터 1328년 9월까지 고려에 머물면서 여러 사찰을 방문하였는데 그중에서 회암사는 그가 불법을 펼친 중심도량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의 사후에 회암사에 지공의 부도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암사지에는 보물로 지정된 곳이 세 군데 위치하고 있는데 하나는 회암사지 선각 왕사비로 보물 제387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비롯해 무학대사 탑이 보물 제3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앞에 위치한 쌍사자 석등이 보물 제389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모습들이 모두 수려해 조선 전기의 미술학을 연구하는데 아주 귀중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보는 즐거움이 두배가 된다.
지금 보이는 것은 무학대사 비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무학대사의 행적을 담은 비로, 그의 생애와 업적. 중건비를 세우게 된 의의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태조는 조선 개국은 물론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는데 큰 역할을 한 무학대사를 왕사로 책봉하고 묘엄존자라는 칭호를 내렸다. 그만큼 태조 이성계의 신뢰를 듬뿍 받은 인물 이리라~ 유물들이 들려주는 숨은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그들이 들려주고자 하는 역사에 귀를 기울이면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그들과 동화가 되는 묘한 떨림이 있다.
이곳 지공과 나옹 무학대사 부도탑이 조성된 곳은 한때 천하의 명당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1821년 이곳이 훼손되는 참사가 있었다고 한다. 부도탑과 비석을 심하게 훼손시키고 그 자리에 본인의 아버지를 모셨다 하니 이런 참사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어리석다. 지금은 다시 복원이 되었지만 그 덕분에 자세히 돌아보면 부도탑과 비석이 훼손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주 씁쓸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회암사지 부도탑으로 공민왕과 조선 태조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의 부도탑이다. 이것은 보물 제3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 전기 부도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으로 꼽힌다. 지공선사 및 나옹선사 부도와 같은 동그란 모양의 부도형식이 이에 속하지만 8각의 석단을 마련하고 그 중심에 부도를 봉안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표면에 새겨진 조각기법도 매우 아름다워 조선전기 석조 미술을 잘 대변하고 있다.
부도비 앞에 쌍사자석등은 보물 제389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어둠을 밝혀준다는 조명의 역할이 아니라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파하여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 불가의 중요한 상징물이다. 쌍사자 석등은 우리나라 고유의 석등 형식인 8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간주석이 2마리의 사자로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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