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 양주관아지 & 불곡산 숲길

[경기 양주] 양주관아지 & 불곡산 숲길

 

오늘은 양주 가볼만한 곳 중 양주관아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기념물 제167호인 양주관아지는 조선시대 한양 동북부의 중심이었던 양주 목을 다스리던 관청이었다. 양주시 유양동에 위치한 관아지는 옛 관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한국전쟁으로 관아터만 남아있었던 것을 오랜 고증을 거쳐 복원하고 현재의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 당시 양주의 기세는 장난 아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주는 지금의 의정부와 남양주까지 아우르는 경기북부 최대의 도시였다고 하니 양주목사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었겠다고 짐작을 한다. 관아로 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다. 외삼문을 거쳐 내삼문을 지나 들어갈 수 있다. 지금은 그당시 모습을 고증을 통해 복원해 놓으니 그 역사를 공부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아주 좋은 곳이다. 관아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헌은 지방관이 업무를 보던 곳으로 특히나 이곳 양주 관아의 동헌은 영조가 직접 매학당이라는 현판을 내려줬을 정도로 그 유명세가 대단했던 곳이라고 한다.

 

관아 뒤편으로는 정조대왕이 방문을 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둔 어사대 비가 있으니 그곳도 놓치지 말고 관람을 해보시기 바란다. 당시 정조가 광릉에 위치한 세노의 능에 능행을 오셨다가 환궁을 하지 못하고 이곳 관아에서 며칠 동안 묵으시며 활쏘기를 하셨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그 유래를 설명해둔 간판이 있으니 놓치지 말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양주관아지는 1506년 현 위치에 설치되어 1922년 의정부로 이전될 때까지 417년 동안 양주목을 다스리던 관청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곳으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발굴이 진행이 되었다. 1997년 양주목사의 집무처인 동헌의 복원을 시작으로 그간의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동헌부의 부속건물과 내아의 복원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동행각, 서행각, 내삼문, 사령청, 외삼문, 중렴성문, 외렴성문과 양주목사의 관사였던 내아, 내아 심문까지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양주시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장소로 이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자세한 해설을 원하는 분들은 전화번호를 남겨드릴 터이니 문의해 보시기 바란다. 다만 요즘에는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점이라 이 시기가 지나야 문화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해설 시간 : 10:00 / 13:00 / 15:30

해설문의 : 031-845-3134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장소 : 양주관아지, 회암사지, 조소앙 기념관, 권율 장군묘 

 

 

내아 영역은 지방 수령이었던 양주목사의 그의 가족이 거쳐하였던 내아와 행랑채, 내아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아 아래쪽으로는 행랑채가 있어 주로 심부름을 하던 사람들이 기거하였다고 하며 외부로 출입을 위해 내아삼문을 따로 두었다고 한다. 양주목사와 그 가족들은 내아와 동헌 사이의 협문인 중렴성문을 통해 내아와 동헌을 다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아 영역은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인들의 주내 면사무소로 사용되었고, 죄인이나 포로 등을 가두고 고문하는 장수로 이용되는 등 그 쓰임이 다소 퇴락하기도 한 곳이었다. 현재는 내아와 내아삼문만 복원이 되어 있으며 행랑채의 경우는 아직 복원이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헌만 덩그러니 복원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해보니 내삼문과 좌우 행각 등이 복원되어 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 싶은 생각을 한다.

 

 

동헌 앞마당에는 그 당시 죄인을 심문하고 가두던 곤장과 형틀이 전시되어 있다. 앞마당은 꽤나 넓게 자리하고 있어 곤장과 형틀뿐만이 아니라 춘향이가 탓을 법한 그네와 널뛰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거기다나 꽤나 넓은 마당은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앞마당 한켠으로는 18기의 양주목사 송덕비 군락이 위치하고 있다. 총 18개에 달하는 비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풍경은 지금 생각해도 아주 흥미로웠다. 

 

동헌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어디선가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 불곡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실개천이 보이는데 한여름 방문 시에는 졸졸 흐르는 냇물 덕분에 시원한 청량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 옆으로는 불곡산 산림욕장이 위치해 있어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곳을 걸어봐도 좋다. 산림욕장 초입에는 유아숲체험장이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유아 숲 속 체험 놀이터에는 흔들 다리, 짚라인, 외나무다리 건너기, 미끄럼틀 등등 아이들이 흥미를 끌만한 놀이시설이 가득 준비되어 있으니 관아지만 둘러보지 마시고 불곡산 둘레길 초입에 위치한 숲 속 놀이터도 꼭 들렀다 가시기를 추천한다.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무료

- 입장시간 : 09:00 ~ 17:00 / 관람시간 : 09:00 ~ 18:00

 

[경기도 양주] 서울근교 가볼만한 곳 양주 베스트 6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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