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행 나침반
[서울 공릉동] 떡볶이 맛집 멍텅구리 즉석 떡볶이 공릉점 본문
[서울 공릉동] 떡볶이 맛집 멍텅구리 즉석 떡볶이 공릉점
오늘 소개할 곳은 공릉동에 위치한 멍텅구리 즉석 떡볶이 집이다. 공릉동 쪽에는 과기대가 위치해 있어 저렴하고 맛난 분식점과 식당들이 대거 몰려있다. 그중에서도 이 죽석 떡볶이 집은 세월도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과기대생들에게 엄청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떡볶이 맛집이다. 이미 내공이 장난아닌 맛집이라고 하니 우리의 기대감은 급급 상승하는 중이다. 나름 떡볶이 전문인 딜런 님께서도 한껏 들뜬 눈치다.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지켜왔으면 분명 맛의 내공이 장난 아닐 거라며 엄청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우선 입구 포스부터 내공이 남다르다. 완전 레트로 감성도 제대로인데다 세월을 알 수 없는 간판 하며 모든 것이 레트로스럽다. 즉석떡볶이집 치고는 엄청난 규모로 운영이 되고 있으니 우리의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학생들이 방학을 해서인지 가게 내부는 한산하기만 하다. 간간히 퇴근 후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을 뿐 젊은 친구들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은 가게 앞에 한두대 정도는 댈 수가 있지만 그냥 과기대 캠퍼스 안에 주차하는 게 속편 하다. 물론 주차료가 발생하긴 하지만 차량 한두 대가량 밖에 주차를 할 수 없을뿐더러 골목길인지라 주차가 편하지는 않다.
가계 내부에는 편하게 머리를 묶고 드시라고 머리끈이 준비가 되어 있다. 거기다 휴대폰 충전기까지 구비가 되어 있어 요런 세심하게 신경쓰는 부분들이 아주 맘에 들었다.
내부로 들어가 무엇을 먹을지 스캔을 한다.
우리는 사전에 미리 MT스페셜을 먹어보리라 다짐하고 방문을 한 길이다. 스페셜 답게 떡볶이 2인분과 라면, 쫄면, 당면, 순대, 어묵, 햄 계란이 골고루 들어가 있으니 따로 사리 추가를 하지 않아도 스페셜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단 우리의 애정 하는 만두가 들어가 있지 않아 만두는 추가를 해서 먹기로 한다. 여주인공의 포스터를 보시라~ 그 포스터가 가게의 세월을 말해 주는듯 하다. 모든 벽에는 손님들이 적어둔 낙서가 한가득 있어 나름으로 인테리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금 보니 포장도 가능한 곳이었네~ 단 포장은 스페셜만 가능하다고 하니 그 점 참고 바란다. 어쩜 가게 이름이 이렇게도 직설적인지~ 멍텅구리 떡볶이는 무슨 맛일지 조금은 기대가 되는 중이다.
드디어 준비가 돼서 나온 떡볶이의 비주얼이다. 두 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어마어마 한데 과연 우리는 이 많은 양을 모두 먹을 수 있을런지~ 거기다 라면과 쫄면 사리까지 듬뿍 들어가 있는데 말이다. 기다림의 순간은 너무 힘이 든다. 양배추도 넉넉히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양념도 적절히 되어 있으니 어서 끓기만을 기다린다. 맨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초록색의 파가 화룡정점이다. 빨간 고추 국물과 초록색의 파가 묘하게 잘 어울리며 식욕을 자극하니 기다리다가 숨이 넘어갈 듯 아찔하다. 한편으로는 순대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 비주얼은 환상이다. 보글보글 끓어 맛만 보면 되는 중임
근데 금새 호로록 익으니 얼른 맛을 보기로 한다.
드디어 적당히 끓어서 한입 맛을 본다.
솔직히 평가를 하자면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특색이 있지 않았다. 국물은 엄청 달달하거니와 특유의 맵칼한 소스를 좋아하는데 매콤한 맛도 좀 떨어지는 듯싶다. 그리고 간이 세다기보다는 좀 심심한 편이라 먹으면서도 이거 뭔가 양념이 빠진 거 아니냐며 신랑과 눈빛을 교환한다. 오래전 추억을 소환하며 찾아왔는데 그 이상의 맛은 아니라 좀 아쉬웠다. 물론 요즘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게 변했을지는 모르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맛은 아닌 것이라고 결론을 낸다. 안에 들어있는 소세지는 싸구려를 사용하시는지 밀가루 맛만 날뿐 정말 맛이 없었고, 순대는 시중에서 파는 순대중 제일 저렴한 것을 가져다 쓰시는지 너무 맛이 없어 그대로 남겨버렸다. 밀떡을 선호하지 않는 레이첼은 우선 밀떡이 들어가 있어 조금 실망을 하고 만다. 끓일수록 푹푹 퍼지는 떡볶이를 보고 있자니 솔직히 식욕이 사라진건 사실이다. 떡볶이 국물과 내용물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이 부분에서도 좀 실망했다. 우리의 입맛이 이날은 좀 남달랐던 것으로 결론
달달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떡볶이를 선호한다면 이 곳의 즉떡이 입에 맞을수도 있다. 우리 부부는 워낙 달달한 음식을 극혐하는지라 달큼하면 입에도 대지 않으니 그것이 이날 우리의 입맛에 맞지 않은 가장 큰 이유이겠다 싶다. 국물 맛은 달달해서 그렇지 깔끔하긴 했다. 대부분의 후기가 간이 세지 않고 맹숭맹숭 하지만 가끔 생각이 나는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라고 써두셨다. 헌데 우리 부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생각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냥 음식이 맛이 없었던 것으로 결론 ㅎㅎ
이미 배는 만땅고로 찼지만 그래도 볶음밥까지는 클리어 해봐야 한다며 비빔밥까지 주문을 한다. 양이 너무 많아 우리 부부가 모두 먹기에는 너무 버거워 좀 덜어내고 비빔밥을 주문한다. 종업원분들도 모두 오랜 세월 함께 근무를 하셨는지 내공이 장난 아니셨다. 무심한듯 하지만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부분이 인상 깊었더랬다.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치즈 한장을 들고 나타나신다. 그러더니 불을 올리고 자작한 떡볶이 국물에 치즈를 투하한다. 그 후 그 위에 밀떡을 올려놔 주신다. 밀떡과 치즈가 한데 뒤섞이니 떡과 함께 치즈를 숟가락에 얹어주신다. 아주 맛이 좋다며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신다. 냉큼 받아 입으로 직행을 했는데 세상에나~ 지즈와 떡이 이렇게나 찰떡으로 어울리는지 처음으로 알게 된다. 역시나 종업원분 포스가 남다르더니 역시나 내공이 깊은 분이셨어~ 저렇게 환상의 맛을 선보여 주신 후 이제는 밥을 집어넣고 슥슥 비비기 신공이 들어가신다.
역시나 영롱한 비쥬얼을 뽐내며 제 몫을 야무지게 해내고 있는 볶음밥
김치도 적당히 썰려 들어가 있고 김가루도 고슬고슬 뿌려진 게 맛이 좋다. 다만 떡볶이 국물이 베이스이다 보니 달큼함은 어쩔 수가 없네~ 하지만 여기서 반전 비주얼에 비해 그닥 크게 인상 깊은 볶음밥은 아니었음 일부러 불을 낮춰가며 누룽지를 만들어 슥슥 긁어먹으니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며 달큼한 맛도 좀 잡히는 듯하다. 즉석떡볶이가 먹고 싶어 찾아간 곳이었지만 유명세에 비해 우리 입에는 그다지 맞지 않아 사알짝 실망을 하고 온 날이었다. 요즘 젊은 친구들 입맛에 익숙한 그런 맛인것 같다. 우리는 입맛이 늙어서 그런가 별로 입에는 맞지 않았음요.
- 대표 메뉴: MT스페셜, 포장 가능
- 영업시간 : 120 ~ 21:30 (last order 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도보 : 공릉역 1번 출구 도보 500m 입구에 주차는 문의하라고 적혀있음 가게 옆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두 세대가량 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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