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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명승 제60호 개인 사유지 <청암정>

메모리어스_ 2020. 9. 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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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명승 제60호 개인 사유지 <청암정>

청암정

 

오늘은 경북 봉화 가볼만한 곳 그 두 번째로 소개할 청암정이다. 봉화에는 유서 깊은 정자와 마을 그리고 고택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중 닭실마을 내에 위치한 청암정은 그 모습이 워낙 빼어나 한 번쯤 방문을 해보고 싶은 곳이었다. 드디어 이번에 소원을 푸니 얼마나 감회가 남다르던지~

 

닭실마을은 닭 모양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마을 뒷산의 형태가 닭이 날개를 치며 우는 모습(금계포란형)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닭실마을은 500년 동안 전통을 이어 내려오고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곳곳에 고택이 자리하고 있으니 그 마을만 돌아보아도 하루가 부족할 판이다.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 앞, 풍산의 하회와 함께 이곳 닭실 마을의 영남의 4대 길지라고 하니 가히 그 말이 이해가 되는 곳이다. 그만큼 주변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고즈넉하기가 이를 데 없다. 

 

충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청암정은 충재 권벌이 1526년(중종 21)에 조성한 정자로 그 수려함이 빼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안동 권씨 집성촌인 달 실 마을에 살던 권벌은 조선 연산군 때 벼슬길에 나섰다가 기묘사화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이 곳에 터를 잡았다. 이후 다시 벼슬자리로 돌아가 우찬성 자리까지 올랐지만 다시 을사사화로 파직당하고 벽서 사건에 연루되어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박물관 앞으로는 주차장도 널찍이 준비가 되어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청암정과 박물관을 돌아보면 된다. 충재박물관은 충재 권별 선생의 기념관으로 그의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10:00 ~ 17:00 (동절기 10:00 ~ 16:00, 매주 월요일 휴무)이다. 박물관에는 보물로 지정된 충재 일기 근사록과 각종 소장 견적. 고문서, 유목 등 총 5건 40종 482점의 국가 지정 문화재와 3,000여 책의 전적을 포함한 각종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청암정을 방문한다면 그곳을 지은 충재 권벌의 일대기를 공부한 후 돌아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니 그의 일대기를 살펴본 후 그가 머물렀던 공간을 관람한다면 더욱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개인사유지 청암정 입구

 

청암정으로 들어가는 입구 되시겠다. 이곳은 명승 제60호로 지정된 개인 사유지로 아낌없이 개방을 해 관광객을 맞이해 주시는 주인장의 마음씀이 너무도 인상 깊은 곳이었다. 사방이 온통 초록 초록한 기운이 도는 데다 주변에는 맥문동이 살짝 펴있어 더 아름다운 인상을 받은 곳이다. 솟을대문 하나와 양옆으로 늘어선 담장의 돌들이 어쩜 저렇게도 가지런한지~ 들어가는 입구부터 감탄해 마지않는다. 단청이 되지 않은 한옥은 소박한 멋이 있어 단청이 된 사찰의 한옥보다 더 정감이 간다. 

 

청암정을 둘로보는 에티켓이 깨알 같이 적혀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사유지이며 훼손 방지를 위해 마당까지만 개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안내판이다. 그리고 상업적인 사진 촬영은 사전에 협의 후 진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어차피 우리는 상업적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사진도 찍으며 관람을 했다. 

 

정자와 작은 연못

 

청암정은 그리 큰 규모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작은 집과 오른편으로 지어진 정자 그리고 그 앞을 흐르는 작은 연못이 전부다. 정자는 거북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돌다리를 건너 출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이 곳을 다녀가시다 보니 훼손 정도가 심해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정자 내부로 들어가지 못함이 많이 아쉽지만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하니 아쉬운 마음은 사알짝 접기로 한다.

정자 앞의 계단은 자연석을 다듬어 만들어 청암정의 연못 바닥이 주변 논보다 높아서 물이 쉽게 빠지기 때문에 마을 앞에 흐르는 개울물을 제일 먼저 청암정이 끌어들인 후 논으로 빠지게 만든 구조라고 한다. 역시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감히 따라갈 수가 없다.

 

또한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 모습 그대로 살려 주춧돌과 기둥 길이를 조절해 사방에서 보는것에 따라 정자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역시 자연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우리 선조의 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마주하는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적 사실들~ 개탄스러울 때도 있지만 자랑스러운 때가 더 많으니 우리나라 구석구석 가보고 싶지 않은 곳이 없다. 

 

충재박물관

운영시간 : 10:00 ~ 17:00(동절기 10:00 ~ 16:00) , 매주 월요일 휴관

 

청암정

운영시간 : 10:00 ~ 16:00, 매주 월요일 휴관

 

[경북 봉화] 가볼만한 곳 베스트 5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북 봉화] 가볼만한 곳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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