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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가볼만한 곳 베스트 5
오늘은 청정지역 봉화에서 가볼만한 곳 베스트를 뽑아 안내해 드리고자 한다.
경북 봉화는 예전에는 오지 중에 오지로 접근하는 방법이 그닥 수월하지는 않던 첩첩산중이었다. 지금도 고속도로가 나 있지 않기 때문에 영주에서 국도를 이용해서 접근해야 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는 않지만 그만큼 청정한 자연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 강추하는 여행지이다.
요즘같이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점에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을 선호하게 되는데 그럴 때는 이곳 봉화 여행이 답이다. 거기다가 훌륭한 계곡과 고택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어 고택체험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물 맑고 청정한 지역으로 많이들 놀러 오세요~
봉화에서 가장 첫 번째로 방문을 강추하는 곳은 분천역 산타마을이다.
강원도 강릉에서부터 분천역 산타마을까지 한 번에 접근할 수 있는 동해 산타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니 봉화에서 일정을 마친 후 강릉으로 넘어가 바다까지 보는 코스로 짠다면 더없이 완벽한 코스가 아닐까 싶다. 동해 산타열차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하며 강릉역과 분천역을 1일 1회 왕복하는 기차다. 열차는 강릉역을 출발해 묵호, 정동진, 동해, 신기, 도계, 동백산, 철암, 석포, 승부, 양원, 비동역을 거쳐 분천역까지 약 2시간 30분간 운행이 된다. 운임료는 성인 기준 강릉역 14,600원, 동해 출발 9,700원이다. 강원과 경북을 연결하는 이 열차가 관광객들에게 큰 메리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분천역 산타마을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여행지로 방문을 해보신다면 곳곳에 만들어진 포토존들 덕분에 사진기를 놓지 못하실 게다. 분천역 바로 옆으로는 우체국이 있는데 내부도 포토존이 한가득이다. 그곳에는 느린 우체통이 있는데 일주일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편지통과 올 크리스마스에 받아볼 수 있는 편지통이 구분되어 있어 이벤트에 참여해보면 색다른 경험이 되겠다 싶다.
산타마을은 초입부터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들이 먼저 우리를 반긴다. 곳곳에 센스 있게 배치된 조형물들 덕분에 한여름에 즐기는 크리스마스는 더없이 로맨틱하기만 하다.
봉화 가볼만한 곳 그 두 번째는 닭실마을 내에 위치한 청암정과 석천계곡이다.
닭실마을은 닭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마을 이름으로 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마을이다. 청암정은 충대권벌이 1526년(중종 21)에 지은 정자로서 정자 주변으로는 연못을 파내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유지이지만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내어주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본다. 정자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주변 풍경이 뛰어나 꼭 관람을 추천드리는 장소이다.
석천계곡은 청암정과 1km 내외로 떨어져 있는 곳으로 계곡 입구에는 석천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수심도 적당하고 물살도 빠르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계곡에는 너른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돗자리를 깔고 한여름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계곡 입구에 위치한 석천정사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권동보가 1535년에 만들어 명승지로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석천계곡이 굽어 보이는 아름다운 정자로 계곡 방문을 한 김에 두 곳을 엮어 방문해 보시길 강추한다.
경북 봉화 가볼만한 곳 그 세 번째는 만회고택이다.
예로부터 영남지역의 양반들이 대를 이어 거주하던 곳으로 이곳 바래미 마을은 유난히 고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고택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선후기 문신인 만회 김건수가 봉화현감과 김해부사를 지내시고 조성한 고택으로 국가민속문화재 제169호로 지정이 된 곳이다. 그만큼 유서가 깊고 많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현재 이 고택의 주인장 되시는 6대손 김시원 선생께서 한옥 고택체험을 할 수 있도록 내주시니 그 마음씀이 감사할 따름이다. 맨 앞으로 삐죽이 튀어나온 공간이 명월루로 명월루에서 바라보는 달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공간이 더 특별한 이유는 1919년 3.1 운동 직후 심산 김창숙 선생 등이 파리 강화 회의에 제출할 독립청원서 초안을 작성한 의미 깊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는 만회 김건수 선생의 6대손이 이 고택을 지키고 있다.
안동 가볼만한 곳 그 네 번째는 토향고택이다.
토향고택은 개암 김우굉 선생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고 있는 400년 이상 된 전통가옥으로 다섯 칸 규모의 솟을대문과 사방 일곱 칸의 규모가 큰 전형적인 영남 사대부가의 'ㅁ'자형 가옥이다.
토향은 일제 때 징집되어 만주에서 행군 도중 탈출하여 쑤저우 등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해방이 되자 귀국하여 경제기획원 예산담당관을 지내다 돌아가신 김인식의 손자 김중욱의 호로 선친을 기리기 위해 아들 김종구가 현판으로 직접 써서 새긴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고택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회고택에 비해 더 넓을 뿐만 아니라 익청재라고 불리는 독채도 있어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높다. 고택체험 시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는 정원도 마련되어 있어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토향고택의 앞마당에는 연꽃연못과 바베큐장, 도자기 장작 가마가 있으며, 고택 후원에는 야생화 언덕과 대형그네, 널, 제기, 투호, 팽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 놀이터도 마련되어있다. 특히나 도자기, 서예, 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고택 체험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곳이다. 고택의 주인은 증조부 때부터 이 집에 살았었는데 초등학교 때까지 이 집에서 지내다 서울로 이사를 간 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한옥 체험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곳곳에 주인장의 깔끔한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다. 토향고택은 전통문화를 겸한 창작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 곳이 유일하여 찾는 이 들에게 즐거움까지 선사를 하는 공간이다.
봉화 가볼만한 곳 그 다섯 번째는 솔봉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를 채워야 비로소 멋진 풍경도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다. 봉화에는 봉성 숯불단지가 있는데 한 동네가 숯불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이 몰려있다.
대부분 맛이 좋다고 하는데 그중 우리의 선택을 받은 곳은 솔봉 숯불구이였다. 들어가는 출입구부터 음식을 내주시는 솜씨까지 깔끔하기 이를 데 없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한 끼를 해결했다. 밑반찬이 8가지 정도가 나오는데 어느 하나 맛없는 것이 없다. 거기다가 된장찌개는 어찌나 깊은 맛이 나는지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그 맛이 난다.
메인인 숯불구이는 솔잎과 소나무 장작에 구워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너무 맛나게 잘 구워져서 내온다.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침이 고이니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 진다. 다만 이 곳은 주문을 받음과 동시에 숯불에 구워주시니 대기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봉화에서 너무 맛나게 잘 먹은 한 끼였다.
- 영업시간 : 09:00 ~ 21:00
- 돼지숯불구이 : 10,000원, 돼지양념숯불구이 : 11,000원 1인분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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